방학이 시작된 우리 학교는 이번주부터 전공별 심화과정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영화감독으로서 영화제작현장에서의 감독의 역할과 영화연출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어떤 내용들을 들을 수 있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12월 11일 오전 10시반부터 시작된 영상예술계열의 안상훈 교수의 전공심화수업은 '나도 영화감독이다!'라는 주제로 영화계 데뷔를 위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안상훈 교수를 소개합니다!

[필모그래피]
헤븐?헤븐! (2002) ...ing (2003) 잘 자라 우리 아가 (2003) 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2005)
양금이(2005) 패스 오버(2005) 아랑(2006,연출,각본 데뷔작품) 블라인드(2011)


먼저 학생들과 인사 후 학생들 개개인마다 어떤 전공을 갖고 어떤 궁금증을 안고 왔는지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시나리오,연출,촬영,편집 등 다양한 전공과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이 안상훈 교수의 전공심화수업을 듣기 위해 자리해주었습니다.
이번 특강의 큰 타이틀은 있지만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답하는 질의응답 형식으로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질문한 영상예술계열 학생은 안상훈 교수가 어떻게 영화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는데요.
사실 안상훈 교수는 영화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고 합니다. 음악에 관심이 있었지만 그 당시는 실용음악이 발달된 시기가 아니라 대학에 들어가 음악을 하기 위해서 진학한 과가 바로 연극영화과라고 해요.
연극영화과는 꽤 일정이 많은 과여서 동아리활동을 못하게 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밴드 동아리활동을 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밴드활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셨고 반대로 과 활동을 하면서 영화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군제대 후 하고 있던 밴드 동아리활동을 접고 연극영화과 활동에 전념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이 때 느낀 것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내가 즐거울 수 있는 일』을 구분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밴드활동을 하고 싶어서 대학에 들어왔지만 반대로 생각지도 못했던 학과활동으로 내가 즐거움을 느끼게 되며 내가 나가고자 하는 길을 찾게 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대학교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며 동시에 다양한 영화계 현장을 돌아다니며 경험을 쌓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영화의 단계에서 물어본 학생이 있었어요.
영화는 프로듀서라는 큰 타이틀 안에 제작PD,기획PD,Live-PD,CO-PD로 나뉘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또 그 안에 제작PD는 투자,감독섭외,작가섭외,캐스팅이라는 업무를 하게 됩니다.
제작PD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 보통 영화사 대표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영화의 첫단계는 무엇일까요?
바로 기획입니다. 이 기획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하게 되죠?
"내가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작가혹은 감독자체의 아이디어에서 영화의 기획단계는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좀비소재의 영화가 요즘은 많이 개봉되고 있지만 이 시작은 좀비소재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아이디어에서 영화가 시작되어 많은 이들이 이 '좀비'라는 소재를 사용하게 된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디어의 소재는 정말 무궁무진하겠죠?

여기서 안상훈 교수가 알려준 신인감독 발굴조건이 있는데요.
첫번째, 시나리오 작성능력(글쓰기)
두번째, 포트폴리오 (영화 연출 능력, 단편, 독립영화)
세번째, 장편경험 (스탭, 단편, 독립영화)
네번째, attitude 자세, 태도 (리더쉽, 소통능력)
이 조건을 갖춘 신인감독이라면 영화사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안상훈 교수의 최근 연출작인 블라인드의 경우 제작PD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시각장애인,공포,어둠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고자 안상훈 교수를 찾아와 영화 시나리오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각장애인들을 만나보니 이를 공포소재로만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기존에 준비해두었던 시나리오는 폐기하고 새로운 시나리오를 제작하고 어둠을 공간인지,시각적,영화적인 표현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블라인드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안상훈 교수는 영화계에서는 경력보다는 결과를 우선적으로 본다고 하셨어요.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시나리오 마켓이라던가 시나리오 공모전에 작품을 많이 출품해보라고 말씀하셨어요.
만약, 낙선이 되더라도 바로 폐기하지말고 잘 보관해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꺼내어보면 그때 나에게 부족한 점은 무엇이었는지 알게 된다고 조언하셨습니다.
영화를 평론가가 하는 말로 평가하지 말고 나 자신이 평론가가 되어 작품을 직접 감상하고 느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같은 영화관이라는 공간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감상하지만 결국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영화는 개인의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처음 영화시작된 시기와 영화의 탄생비화 그리고 1900년 초반에 상영되었던 영상들을 보여주시며 영화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영화가 비로소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는 시기는 관객과 만나는 순간부터라고 말씀하신 안상훈 교수!
오전 시간부터 해가 어둑어둑해지는 시간까지 영화를 사랑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수업을 해주셨는데요~
오늘 들은 금같은 이야기들을 티끌삼아 영상예술계열 학생들도 영화계에 한 획을 긋는 인재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