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구를 들어 올릴 때는 팔을 끝까지 다 뻗으면 안 됩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운동 효과가 좋지만, 관절이 망가지거든요. 열심히 운동하면 뭐합니까? 몸이 상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죠.”
인천에 있는 한 육군부대 내 체력단련실에서 군인들이 한 남자를 중심으로 둘러서서 강의를 듣고 있다.
강사는 본교 스포츠건강관리학부 정구중 교수. 그는 지난 1년 동안 병영재능기부의 일환으로 군인들을 상대로 한 헬스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날은 헬스 멘토로 경희대학교 스포츠의학과에 재학 중인 허다윤 양이 동행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기초를 배운 적 없어 잘못된 방식으로 운동하는 군인들의 습관을 바로잡고 군 생활하면서 효율적으로 운동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줬다. 그냥 이론적인 설명이 아닌 한 동작, 한 동작 직접 시범을 보여가며 설명했다.
“올 10월에는 국군장병을 대상으로 한 보디빌딩대회를 열려고 계획 중입니다. 아마도 군대에서 열리는 첫 보디빌딩 대회가 아닐까요?"

대학에서 금속공학과를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청주에 있는 당시 꽤 큰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가 나빠지면서 회사에서 구조조정 열풍이 불었고, 당시 미혼에 나이가 젊었던 정 교수가 그 대상이 되었다. 전공과는 상관없었지만 대학 동아리 때부터 헬스와 관련된 활동을 했던 정 교수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헬스 트레이너를 시작했다.
“헬스 트레이너로 한창 활동하던 무렵 뭔가 스스로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아보던 중, 대전에 있던 혜천대학에서 강의할 기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때부터 대학교수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바쁜 직장 생활 중에도 석사와 박사 과정을 꾸준히 밟아왔던 정 교수는 그것을 기반으로 혜천대(현 대전과학기술대학교)와 우송대를 거쳐 올해부터는 본교의 전임교수를 맡게 되었다.
그의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된 사건을 뽑자면 2002년 'BBMC(보디빌딩매니아클럽)’ 이라는 다음 카페를 만들어 전국 최대 규모의 보디빌딩매니아 카페로 만든 것이다.